주인공은 아내를 잃고 딸과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있고 싶어서 출근하는 대신에 딸의 학교 곁을 지키고, 그런 생활을 하면서 시간이 흐른다. 그리고 끝에 가서는 학교를 떠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이야기 자체를 보면 아내를 잃은 주인공의 감정이라는 것이 주된 소재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것을 최대한 절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이야기의 영화에서 흔히 보이는 주인공이 우는 모습 한 번 보기 힘들다.
누군가를 잃는다는 것은 우리가 흔히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는 것과 같이 극단적인 감정의 표출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의 삶은 신파가 아니니까... 그렇기 때문이 그 감정을 최대한 절제하는 이 영화가 호소력을 가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