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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30 Ecological WALL - international student competition

졸업 설계를 제외하고 공모전 하나씩을 할 것_ 교수님이 학기초에 하신 말씀이다.

그래서 친구와 둘이서 팀을 짜서 이것 저것 찾다가 왠지 다들 많이 하는 도코모모 공모전은 싫고 이왕하는 것, 국제 공모전이 좋겠다 싶어서 고른 것이 이 공모전이다.

 

아이디어 공모전의 성격이 강해서 아이디어 만들어 내는 것만 거의 한 달이 넘게 걸리고 실질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작업은 일주일 조금 넘게 했던 것 같다.

 

처음하는 공모전이라 여기저기 시행착오도 많았고, 친구와 의견 충돌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았다.

끝나고 보니 내 까칠함을 그래도 잘 참고 끝까지 나랑 같이 작업하느라 고생한 상우와 공모전 진행 내내 시답잖은 이야기에 우아한 크리틱을 해주신 교수님께 고마운 마음이 든다.

(교수님의 말씀에 의하면 공모전에 내는 것은 도발적이면서도 우아해야 된다고 하시면서 항상 우아함을 강조하셨다 ㅋㅋ)

 

며칠 전에는 결과가 나왔다. 내심 기대도 했었는데 Judges’ Selections에 포함됐다...그나마 전체에서 10팀 안에 들었다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나...복잡하고 아쉬운 기분이 든다. 사실 저게 어딘가 싶긴 하지만 사람의 욕심이라는게...ㅋㅋ

 

이제는 또 다른 친구들이 일본의 central glass 공모전 같이 하자는 이야기가 있어서 그 공모전 준비를 잘 해나아가야겠지...

역시 출력 할 때랑 색감이 좀 다르다.

 

 

 

+국제공모전이다 보니 제출을 대만으로 해야 됐다. 파일을 업로드하고 출력비를 송금하면 그 쪽에서 뽑아주기도 하는데, 이 출력이라는 게 일단 내 손을 떠나서 일어나는 일이다 보니 남의 손에 맡기기엔 영 불안해서 직접 뽑아서 보내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배송 시간과 배송료 이것 저것이 고민이었다. 아무튼 그래서 결정한 것은 비싼 페덱스보다 우체국 ems로 보내고, 수요일이 제출 마감이기에 그 전 주 금요일 오전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밤새 작업하고 보냈다.

 

+시청에서 출력해서 구의에 있는 우체국에서 보냈는데 외부 박스에다 우리 등록 번호를 써야 되는데 갑자기 기억이 안 나는 것이다! 포장해주시는 아저씨가 얼마나 철저하게 포장을 하셨는지 이걸 열어 볼 엄두는 안 나고, usb에 있는 파일 열어서 확인을 해보려고 했더니 usb는 출력소에 두고 왔네! ㅋㅋㅋㅋㅋㅋㅋ 출력소 전화해서 usb에 있는 파일 열어서 확인해달라고 했다. 다행히 해주셔서 잘 적을 수 있었다. 엄청 고마웠다.

 

+내용물이 뭐냐는 질문에 고민하다가 그냥 그림이에요라고 했는데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대답이었는지는 며칠 후에 알게 되었다. 학교에 우리 팀 말고도 이 공모전 작업을 한 팀이 있는데 내용물을 우리 과에서 일반적으로 쓰는 용어인 panel이라고 적어버려서 통관에 한참 동안 묶여있었다. 그래서 이 팀은 페덱스로 보냈지만 우리보다 늦게 도착하고 그 동안 맘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트로피 보내 준다고 주소 알려달라는 메일이 왔다. 팀원은 두 명인데...누가 가질까? 교수님 드려야겠어...

Posted by 여름모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