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주변의 평들이 좋아서 많은 기대를 가지고 보러 갔는데 기대만큼이나 보는 동안 즐거운 영화였어요.
기대가 큰 만큼 영화를 최대한 즐기기 위해서 영화에 대한 정보는 최대한 안 보고 가려고 노력했더니 영화에 누가 나오는지도 모르고 갔네요. 물론 디카프리오가 나온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인 조셉 고든-레빗과 톰 하디가 나오는 걸 보고 깜놀 ㅇㅇ
인상에 남는 장면은 호텔 복도에서 펼쳐지는 무중력 상태의 액션 씬 사실 영화를 보기 전에 들은 장면은 도시를 접는 장면에 대한 것이었는데 실제로 볼 때는 큰 감흥은 없더라고요...
장자와 나비로 요약 될 수 있는 이 소재는 평범할지 몰라도 그걸 정교하게 이용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아마 그 정교함이 인셉션이라는 영화가 가장 큰 무기인 것 같고요. 하지만 그래서였을까요.... 사실 꿈 속이라는 곳이 이렇게 이성적으로 돌아가는 곳일까 하는 의문은 남습니다.
하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같은 환상적인 분위기에서 비이성적인 행동들을 하는 인셉션은 코믹이 되겠네요....
아이맥스관의 좋은 자리에서 보려고 아침 일찍 다녀왔는데 인터넷에서 추천하던 왕십리 아이맥스관의 J열은 좀 아쉬움이 남는 자리였던 것 같아요. 차라리 좀 더 앞으로 가서 시야를 꽉 채우는 영상을 즐기는 게 더 좋을 것 같은데....(그랬다면 자막 보느라 정신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아쉬움은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