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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_net Asia 2009

2009. 10. 22. 20:17 from 감상

할 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당장 내일까지 해야 할 일은 없기에

오전의 대학로에 이어 오후에는 시립미술관에 전시를 보고 왔습니다!

지금 전시 중인 City_net Asia 2년 전에도 했던 전시인데 이번에는 싱가폴 대신에 이스탄불이 끼었네요. 역시 시립미술관 전시답게 많은 작품 수와 저렴한 입장료! (무려 700원입니다. 예전에는 25세 미만은 깎아줬는데 이젠 그런 건 없네요.)

 

 1층에서는 2009 서울미술대전 공예, 다섯 가지 소리 전시도 하길래 열심히 봅니다. 각기 다른 재료를 주제로 삼아 여러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유리라는 재료에 관심이 있어서 제일 재미있게 봤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너무 열심히 본 탓인지 2층부터 시작되는 City_net Asia 전시부터는 다리가 살짝 아파오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 연출 됩니다. 한국 작품들 중에서는 이미 사진으로나 다른 전시에서 봤던 작품들도 보입니다. 왠지 반갑습니다! 다음에 이어지는 전시는 이스탄불에서 온 작품들입니다. 영상 작품들이 많아서 지친 다리도 쉴 겸 앉아서 헤드폰 끼고 열심히 봅니다. 다음은 3층으로 가서 도쿄 전시를 봅니다. 왠지 2년 전에 비해 다른 나라들은 색깔이 좀 변한 듯 보이지만 도쿄는 2년 전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작품들을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베이징 작품들을 보는데, 첫 시작인 ‘2007 8 13 15 5 55초 베이징의 구름이라는 작품의 구름 단면이 그려진 푸른 도면과 레이저 절단기로 자른듯한 구름이 왠지 모르게 건축과 학생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듯 합니다. 하하! 아무튼 남은 작품들도 둘러보고 전시장을 나오는데 꽤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다리도 아프고, 집으로 가야겠습니다.

 

 전체적으로 감상을 적어보자면 서울은 2년 전에는 비교적 사회적 이슈, 서울이라는 곳에서 비롯되는 특수성에서 시작하는 작품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사회적 이슈를 다루더라도 좀 더 보편적이고 서울이라는 지리적 경계를 벗어난 주제를 좀 더 다루는 듯 합니다. 이스탄불은 2년 전에 없었으니 일단 넘어가고, 도쿄와 같은 경우에는 2년 전과 비슷하게 사회적 주제보다는 개인적 경험이나 생각(혹은 환상)이나 반복적이거나 수공예적인(손이 많이 가는시간을 많이 들이는 듯한)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베이징은 제일 많이 바뀐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2년 전에는 사회적 이슈를 아주 강하게 드러내는 듯한, 그것도 베이징이나 중국이라는 지역성이 아주 강하게 느껴졌던 것에 비해 이전에는 일부러 사회적 이슈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모았다고 함에도 불구하고 2년 전에 비해 좀 더 그 색깔이 적게 드러나는 듯 합니다.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모든 작품들을 꼼꼼히 못 봤기에 다음에 시간이 있을 때 또 가야겠네요. 학교에서도 멀지 않고 입장료도 무려 700원 밖에 안 하니까요!

 

분명 들어 갈 때는 이랬는데...

나올 때는 어둡습니다!

Posted by 여름모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