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는 길에 들러서 보고 가려고 왕십리 cgv에 예매를 하는데 아침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뒷자리는 이미 꽉꽉 차 있다.
다행히 딱 한 자리 비어 있어서 냉큼 예약!
아무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극장에서 보고 왔는데...
글쎄...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우선 다들 말하는 시각적인 것부터 이야기하면
아이맥스 3D가 아닌 그냥 3D를 봐서 그런지 그다지 놀라운 정도는 아니었다. 아... 신기하다 정도?
그리고 애초에 내 인식에는 아바타는 영화라기보다 애니메이션에 사람들 출연을 섞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어서 오히려 이렇게 실사같은 이미지는 감동을 주기에는 조금 모자랐다. 차라리 '업' 같이 애니메이션의 색깔을 잘 살리는게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냥 영화인데 이런 장면들이 연출 된다...그러면 조금 봐줄만도 할 것 같다.(홍보 영상에서는 애니메이션이 아니라고 하지만 이미 잘 만들어진 CG들에 익숙한 나에게 이 영화는 어떻게 만들어졌든 결과적으로 보이는 것은 CG라는 고정관념을 넘지 못 한다.)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설정, 전형적인 캐릭터들의 역할, 뻔히 보이는 익숙한 방식의 전개와 결말...그래서 오히려 좀 맥이 빠지는 기분도 든다. 하지만 그런 식상한 재료를 가지고 긴 런타임 동안 관객들이 집중하게 만드는 능력이 대단하다면 대단한 것 같다. (그 과정에서 시각적인 효과가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너무 친절한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관객들이 원하는 시각 효과, 인물 설정, 스토리 전개, 결말....
이렇게 영화가 너무 친절하면 재미는 오히려 줄어드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아바타라는 영화를 신나게 까고 있는 것 같지만 즐길만한 영화임은 분명한 것 같다.
특히나 제작 방식을 생각한다면 아바타는 앞으로도 계속 언급 될 영화일 것 이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에 대해 표현하는 그런 감동에는 동의 못 할 뿐...
+인터넷 기사에 양쪽 시력이 다르면 3D로 볼 때 어지러울 수 있다는데 그게 문제였나...나눠주는 안경을 쓰고 보는데 초점이 안 맞는 것 같으면서 너무 산만하게 느껴졌었다. 그리고 어쩌면 앞쪽에 앉아서 보는 것이 3D의 효과가 커지지 않나 싶다. 뒤에 앉아서 보면 스크린 밖의 것들이 보이면서 스크인 안의 입체 효과가 줄어드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