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통해 어른이 성장하는 이야기는 이제 별로 낯설지도 않다. 이 영화 역시 전형적인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던지는 질문은 절대 가볍지 않으며 질문을 던지는 방법도 그저 그런 전형적인 영화들과는 달랐다.


사실 주인공이 겪는 일은 꽤 큰일이다. 과연 내가 저런 상황에 놓이면 감당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영화는 이 이야기를 담아내는 동안 호들갑 떨지 않고 담담하게 그리고 조용하게 흘러간다. 덕분에 이야기는 등장인물들의 내면으로 들어가고 관객들은 그 내면의 고민에 공감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동시에 전달하고 싶은 것들은 정확하게 전달한다. 영화를 보는 동안 주인공은 시작할 때의 모습에서 점점 다른 모습으로, 제목을 따르자면 아버지로 변해간다. 영화는 이런 변화를 만드는 지점들을 적절하게 배치하고 소란스럽지는 않지만 분명하게 표현한다. 덕분에 보는 동안 그런 장면들이 좀 더 묵직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이 영화의 또 다른 장점은 배우들의 연기다. 등장인물 모두 본인의 몫은 충실히 해내고 있었고, 특히 주인공인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연기는 직접 대사로 표현하지 않아도 주인공의 고민과 생각들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카메라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장면만큼이나 자동차 안에서 전화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다만 우리나라 버전의 제목 번역이 뭔가 좀 아쉬웠는데 영화 자막도 약간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다.




+ 필름포럼

찾는 데 좀 힘들었다. 특히 입구는 안내판을 보고 내려가는 동안에도 여기로 가는 게 진짜 맞나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상영관은 아담하니 괜찮았고 관객들의 감상 분위기도 좋았다. 영화 시작하기 전 영화제 홍보 영상만 해도 음향이 걱정이었는데 영화가 시작하고 나서는 별문제 없었다.

Posted by 여름모기 :

나라코엔 사슴

2012. 9. 26. 22:58 from 그냥....



Posted by 여름모기 :

설계실에서 밤 새고...
지금도 설계실....ㅠ
Posted by 여름모기 :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지하철 타기엔 너무 아까운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살곶이 다리로 내려가 중랑천 따라 걸으면서 찍은 사진

오늘도 날씨 엄청 좋았는데....



이건 신설동 역에서 발견한 표지판.... 얼마나 오래된걸까....

Posted by 여름모기 :